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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공부반
| 제목 | [성경공부] 하나님의 나라 vs. 사탄의 나라 |
|---|---|
| 글쓴이 | 강민목사 (125.139.98.211) |
| 날짜 | 2018-07-07 |
| 조회수 | 1519 |
마가복음 5장은 거라사인의 지방에서 귀신들린 '광인'을 구하신 예수님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마가복음 4장 35절부터 5장에 걸쳐 예수님께서 행하신 네 가지의 기적들을 살펴볼 수 있다. 풍랑을 잠잠하게 하신 사건(4:35-41), 귀신 들린 미친 사람을 구원하신 사건(5:1-20), 혈루병 걸린 여인을 치유하신 사건과 마지막으로 야이로의 딸을 살리신 사건이다. 마가가 기록한 네 가지의 기적 사건들은 바로 앞서 4장에 등장하는 하나님 나라에 대한 네 가지의 비유의 말씀들을 반영하고 있다. 잘 알려진 땅에 뿌려진 씨앗의 비유와 등불 비유, 자라나는 씨앗의 비유와 겨자 씨 비유이다.(4:1-32) 각각의 비유들을 통해 예수님께서는 하나님 나라에 대하여 가르치신다. 마가복음 5장에 등장하는 사건들은 단순히 기적들을 나열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에 대한 예수님의 가르침이 하나님의 능력을 통해 구체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을 보이고 있다. 그 중에서도 오늘 살펴 볼 귀신들린 사람이 구원받은 사건은 하나님 나라가 사탄 나라를 굴복시키고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있다.
예수님께서 갈릴리를 건너 거라사 지방에 오셨다. 이 지역은 성경에 '데가볼리'라 불리우는 지역으로 알렉산더 제국 시대 이후로 유대인이 아닌 이방인들이 주로 거주하던 지역이었다. 거라사 지방에서 수 천 마리의 돼지떼를 기르고 있었다는 것도 이 지역이 유대인 거주지가 아니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유대 율법에서 돼지는 부정한 짐승으로 유대인들은 돼지를 먹지 않았고, 기르지도 않았다.
"배에서 나오시매 곧 더러운 귀신 들린 사람이 무덤 사이에서 나와 예수를 만나니라... 이제는 아무도 그를 쇠사슬로도 맬 수 없게 되었으니...아무도 그를 제어할 힘이 없는지라...늘 소리 지르며 돌로 자기의 몸을 해치고 있었더라." 마가복음 5장 1-5절
갈릴리 호수를 건너 거라사 땅에 내리신 예수님 앞에 귀신들린 사람이 나타났다. 이 광인의 모습은 사탄 나라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그는 힘이 있었다. 누구도 그를 제어할 수 없었다. 우리는 때로 하나님의 능력에 감격하며 사탄에게도 능력이 있다는 것을 잊게 된다. 사탄에게는 분명히 힘이 있다. 세상의 지배자이다. 이 사실을 오해한 사람들은 세상의 성공을 기준으로 하나님의 능력을 판단하려 한다. 하지만 사탄 역시 세상의 온갖 성공과 쾌락을 줄 수 있는 능력이 있다. 문제는 그 결과이다. 귀신에 사로잡힌 사람은 누구도 그를 제어할 수 없는 힘이 있었지만 정작 그 힘으로 자신의 몸을 해치고 있었다. 사탄의 유혹에 넘어가 '힘'을 숭배할 때, 잠시 세상의 성공을 누리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 그것은 스스로를 해치는 길이다.
"...예수여 나와 당신이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나를 괴롭히지 마옵소서...더러운 귀신아 그 사람에게서 나오라...이에 간구하여 이르되 우리를 돼지에게로 보내어 들어가게 하소서 하니 허락하신대 더러운 귀신들이 나와서 ... 거의 이천 마리 되는 떼가...바다에서 몰사하거늘...그들이 예수께 그 지방에서 떠나시기를 간구하더라" 마가복음 5장 7-17절
사탄의 세력은 인간을 두고 하나님께 맞선다. 그들의 목적은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인간이 하나님의 뜻대로 복을 누리지 못하도록 막는 것이다. 거라사 광인의 경우에는 귀신들이 직접 그의 정신을 지배하며 삶을 파괴하였다. 나아가 사탄은 불의한 제도와 타락한 문화, 하나님의 말씀과 동떨어진 가치관을 확산시키며 인간을 악의 노예로 몰아 넣는다. 예수님께서는 죄로 인해 고통받고 죽게 된 우리를 구하기 위해 오신 구원자이시다. 귀신 들린 사람을 구원하신 것과 같이 우리에게 자유와 안식을 주신다. 사탄의 세력에 맞설 힘이 예수님께 있다.
우리는 거듭 사탄의 힘이 강하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예수님이 몰아낸 귀신은 돼지 떼에게 들어가 그것들을 몰살시킨다. 사탄의 철저한 실패로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매서운 반격이 숨어 있다. 돼지 떼가 몰살된 것과 귀신들렸던 자가 회복된 것을 사람들이 보고 알게 되었다. 죽은 영혼을 살리신 예수님의 능력을 보고 하나님께 찬양해야 할 것 같지만 사람들은 예수의 능력으로 인해 죽은 돼지 떼, 곧 자신들이 손해 본 돈만 보았다. 예수의 능력이 자신들에게 해를 끼칠까 두려워했다. 내 이웃이 귀신에게 매여 비참하게 살더라도 내 돈만 손해보지 않으면 상관없다는 태도였다. 그들은 예수님께 떠나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사탄의 반격은 결국 실패하게 된다. 귀신에게서 놓임 받은 사람이 예수님께 나아와 간구한다. "주여 나도 주님과 동행하게 해주십시오." 그는 예수님의 제자 되기를 간구했다. 단지 삶을 되찾은 것에 그치지 않고 참된 생명의 삶으로 나아간다. 예수님께서는 그에게 사명을 맡기신다.
집으로 돌아가 주께서 네게 어떻게 큰 일을 행하사 너를 불쌍히 여기신 것을 네 가족에게 알리라
예수님의 명령에 순종하여 이전에 귀신 들렸던 이 사람은 이방인의 땅 데가볼리에서 예수님을 통해 이루신 하나님의 큰 일을 선포하였다. 사탄이 끈질긴 도전에도 불구하고 주의 복음은 선포되고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 이루어진다. 오늘 우리에게 주어진 예수님의 명령을 기억하자. 하나님 나라의 자녀다운 삶을 통해 하나님께서 이루신 큰 일을 이 땅 위에 선포하자. 사탄의 도전을 이기시는 하나님의 능력에 온전히 의지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