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06. 01

사랑하고 사랑하라

신명기 21장 1절 - 26장 19절

사랑하고 사랑하라

신명기 21장 1절 - 26장 19절

오늘은 신명기 21장부터 26장까지 말씀을 통해,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명령들, 그 중에서도 생명을 지키고, 사람을 살리기 위해 주셨던 명령들을 살펴보려 합니다.

“네가 포로 중에서 아내를 맞이하려 할 때는 그녀를 데려와 집에 들여놓고 한 달 동안 그녀의 부모를 위하여 애곡하게 하라. 그 후에야 그녀를 아내로 맞이하라” 신명기 21장 10-14절

신명기 21장 10절부터 14절까지 말씀은 전쟁 포로를 아내로 삼는 경우에 대한 규정입니다. 전쟁 포로를 아내로 삼는다는 상황 자체가 오늘 우리에게는 낯설고 불편합니다. 그러나 고대 사회에서는 이것이 일상이었고, 현실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극단적인 폭력과 고통의 상황 가운데서 약자일 수밖에 없는 한 여인의 삶을 지켜주고, 아내로서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를 인정하라 하셨습니다.

나아가 하나님의 말씀은 남에게 해를 끼치지 않아야 한다는 소극적 의를 넘어서 남을 돕고 살리기 위해서 나의 불편과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마땅히 나서야 한다는 적극적인 의와 사랑을 명령합니다. 

“네 형제의 소나 양이 길을 잃은 것을 보거든 반드시 그것들을 형제에게 돌려주어라” 신명기 22장 1-4절

신명기 22장 1-4절에서는 형제의 소와 양이 길을 잃은 것을 보거든 반드시 그것들을 형제에게 돌려주라 명령합니다. 도둑질 하지 않는 것에 만족하지 말고, 이웃의 어려움을 보았다면 돕기 위해 나서야 한다는 명령입니다. 그렇다고 나와 가까운 사람만 도우라는 것이 아닙니다. 사회적 약자에 대한 적극적인 구제 역시 하나님의 명령입니다.

“그 품삯을 당일에 주고 해 진 후까지 미루지 말라 이는 그가 가난하므로 그 품삯을 간절히 바람이라 그가 너를 여호와께 호소하지 않게 하라 그렇지 않으면 그것이 네게 죄가 될 것임이라” 신명기 24장 15절

이웃 사랑에 기초하여 사회를 지키기 위한 신명기의 명령들 중에는 시대를 뛰어넘은 놀라운 규정들도 있습니다.  24장 5절 이하의 명령들을 우리에게 익숙한 표현으로 바꾸어 보면 고리대금과 불법채권추심을 금지하는 명령이 있습니다. 또한 정당한 노동의 대가를 착취하는 임금체불을 금지하고, 연좌제 금지에 대한 명령, 최저생계 보장에 대한 말씀도 있습니다. 최근에서야, 그것도 사회, 경제적으로 가장 발전한 선진국들에서야 도입하고 있는 경제정의와 복지의 원칙들을 하나님께서는 이미 수천 년 전 명령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왜 이스라엘은 이렇게 사랑하며 살아야 할까요? 사랑하며 사는 것이 손해가 되는 세상을 사는 우리의 고민입니다. 하나님께서 분명한 이유를 말씀하십니다.

“너는 애굽 땅에서 종 되었던 것을 기억하라 이러므로 내가 네게 이 일을 행하라 명령하노라” 신명기 24장 22절

그들이 이집트에서 노예로, 약자로 있었을 때, 하나님께서 그들을 구하셨습니다. 받은 사랑이 있었기에, 먼저 사랑하신 하나님의 뜻대로 그들도 사랑해야 했던 것입니다. 오늘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나의 약함을 기억하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다면 마땅히 내가 하나님의 축복의 통로, 은혜의 도구가 되어야 합니다.

율법은 옛 이스라엘의 삶의 규범으로 주어졌습니다. 그들이 하나님의 사람답게 살아가기 위한 기준이었습니다. 명령의 본질은 오늘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다만, 그 시대를 향한 명령이었기에, 우리의 시대에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한 고민이 필요합니다. 그럼에도 하나님의 뜻은 분명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사랑하시고, 살리기 원하십니다. 사랑 받은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의 생명을 누리기를 원하십니다. 율법을 내세우며, 하나님의 말씀을 명분으로 주장하면서, 정작 하나님의 뜻에 맞서는 죄를 저질러서는 안됩니다. 신실하신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고,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그 말씀에 순종하는 삶이 우리의 길입니다.

“이스라엘아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요구하시는 것이 무엇이냐 곧 네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여 그의 모든 도를 행하고 그를 사랑하며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섬기고 내가 오늘 네 행복을 위하여 네게 명하는 여호와의 명령과 규례를 지킬 것이 아니냐” 신명기 10장 12-13절

먼저 사랑 받았기에 마땅히 사랑하는 삶, 그렇게 예수님 닮아 사랑하는 우리의 삶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