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열기
억울할 때, 무엇을 먼저 붙잡았나요
억울한 일을 당했을 때, 내 손으로 바로잡고 싶었던 순간이 있었나요? 그때 내가 가장 먼저 붙잡은 것은 무엇이었는지 교사가 먼저 한 가지씩 나누어 봅시다.
교사 준비 — 사람들은 악역에게 통쾌하게 복수하는 ‘막장 드라마’를 보며, 대신 복수해 주는 주인공에게 환호합니다. 그러나 오늘 본문의 다윗은 복수할 절호의 기회 앞에서 “멈춰! 하나님이 일하실 거야”를 선택합니다.
말씀 속으로
엔게디 동굴에서 겉옷 자락만 베고 사울을 살려 준 뒤(24장)에도, 사울은 십 사람들의 말을 듣고 다시 뽑힌 군사 삼천 명을 이끌고 하길라 산으로 다윗을 쫓아왔습니다. 정탐꾼을 통해 이를 확실히 안 다윗은 이번에는 아비새와 함께 밤중에 사울의 진영으로 들어갔고, 창을 머리 곁 땅에 꽂아 둔 채 잠든 사울을 발견합니다. 그 밤의 장면은 세 가지로 정리됩니다.
절호의 기회
여호와께서 그들을 깊이 잠들게 하셨고(26:12), 아비새는 “하나님이 오늘 당신의 원수를 당신의 손에 넘기셨나이다”(26:8)라며 창으로 단번에 끝내겠다고 합니다.
멈춰!
다윗은 “누구든지 손을 들어 여호와의 기름 부음 받은 자를 치면 죄가 없겠느냐”(26:9)며 막고, 사울의 머리 곁에 있던 창과 물병만 가지고 나옵니다.
하나님께 맡김
먼 산꼭대기에서 창과 물병을 보이며, 여호와께서 공의와 신실을 따라 갚으실 것이라 말하고 자기 생명도 여호와께 맡깁니다(26:23-24).
다윗이 사울을 살린 것은 사울을 존중해서가 아니라 사울을 왕으로 세우신 ‘참 왕이신 하나님’을 존중했기 때문입니다. 억울함을 내 손으로 갚지 않고 ‘하나님의 일하심을 기다리는 것’이 오늘 말씀의 핵심입니다.
깊이 생각하기
Q1. 억울한 상황에서 나는 하나님의 일하심을 기다리기보다, 아비새처럼 ‘하나님이 주신 기회’라는 말로 내 방식의 해결을 정당화한 적은 없나요?
생각해봅시다
하나님이 그들을 깊이 잠들게 하셨고 아비새도 하나님이 주신 기회라 했지만, 다윗은 상황이 아니라 ‘여호와의 기름 부음 받은 자를 치지 말라’는 하나님의 뜻을 기준으로 선택했습니다(26:9-11).
Q2. 친구 때문에 억울하고 화가 난 아이에게 나는 “참아”라는 말만 건네나요, 아니면 다 보고 계신 하나님을 함께 기억하도록 돕고 있나요?
생각해봅시다
다윗은 한과 분노를 삭이며 하나님의 공의가 억울함을 드러내실 것을 의지했습니다. 무조건 참는 것이 아니라 공의와 신실을 따라 갚으시는 하나님(26:23)께 맡기는 것입니다.
Q3. 우리 부서 안에서 서운함이나 갈등이 반복될 때, 공동체가 함께 ‘멈추고’ 하나님께 맡겨야 할 일은 무엇인지 나누어 봅시다.
생각해봅시다
사울은 같은 죄를 반복했지만 다윗은 믿음의 순종을 반복했습니다. 늪과 같은 죄와의 싸움은 우리의 의지가 아니라 성령의 도우심으로 이깁니다.
신학적 가이드
반복되는 죄는 깊이 인 박힌 죄다
엔게디에서 울며 다윗이 더 의롭다고 인정했던 사울은 십 사람의 말에 다시 삼천 명을 이끌고 다윗을 쫓았습니다. 순간의 눈물은 있었지만 하나님을 버리고 스스로 왕의 자리를 지키려는 욕망은 그대로였습니다. 늪과 같은 죄와의 싸움은 우리의 의지가 아니라 성령의 도우심으로 이깁니다.
사무엘상 26:11 · 여호와께서 금하시나니
내가 손을 들어 여호와의 기름 부음 받은 자를 치는 것을 여호와께서 금하시나니 너는 그의 머리 곁에 있는 창과 물병만 가지고 가자
사울이 죄를 반복했다면, 다윗은 믿음의 순종을 반복했다
목숨을 걸고 사울의 머리맡에 섰지만 다윗은 생명과 같은 창과 물병만 가지고 돌아섭니다. 다윗은 한과 분노를 삭이며 하나님의 공의가 억울함을 드러내실 것을 의지했습니다.
이해할 수 없는 고난 속에서도 하나님을 더욱 의지했다
왜 하나님께서 억울한 다윗을 고난 속에 두시는지 우리는 다 알지 못합니다. 그러나 다윗은 왕이 될 욕심이 아니라 어디서든 주님만 의지하는 믿음으로 살았고, 말씀대로 이루실 하나님을 믿었기에 순종했고, 그렇게 광야에서 왕으로 준비되었습니다.
베드로전서 2:23
욕을 당하시되 맞대어 욕하지 아니하시고 고난을 당하시되 위협하지 아니하시고 오직 공의로 심판하시는 이에게 부탁하시며
원수를 손수 갚지 않은 다윗은 그리스도를 바라보게 한다
예수님은 욕을 당하시되 맞대어 욕하지 않으시고 공의로 심판하시는 이에게 부탁하시며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각자의 광야에서 나의 목자 되신 주님만 의지하며 순종할 때, 하나님은 가장 완전한 자리로 우리를 인도하십니다.
사역 현장으로 · 이렇게 전해요
Q “나쁜 사울을 왜 살려 줘요?”
사울이 좋아서가 아니라 사울을 세우신 하나님을 존중했기에, 벌주는 일을 하나님께 맡겼습니다(26:10-11).
Q “하나님이 주신 기회 아니에요?”
기회처럼 보이는 상황이 곧 하나님의 뜻은 아닙니다. 다윗은 상황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기준으로 선택했습니다.
★ 지도 포인트
‘무조건 참아라’로 끝내지 말고, 억울한 일은 어른에게 알려도 된다는 점과 다 보고 계신 하나님에 대한 신뢰에 초점을 맞춰 주십시오.
마무리 기도 — 온 세상을 다스리시는 하나님 아버지, 우리의 유일한 참된 왕이십니다. 억울한 순간마다 내 맘대로 해결하고 싶었던 저희를 용서하시고, 하나님이 왕이시라는 사실을 기억하게 해 주십시오. 미움과 화를 멈추고 하나님의 일하심을 기다리는 모습을 아이들에게 삶으로 보여 주는 교사가 되게 하옵소서. 하나님만을 의지합니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함께 외치는 결단
“멈춰! 하나님이 일하세요!”